에콰도르 은행에는 항상 무장경찰(Policia armado, 뽈리씨아 아르마도)이 기관총을 들고 경계를 서면서 안내역할도 한다. 좀 살벌한 분위기이긴 하지만 나중에 익숙해지면 더 이상 안전할 순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은행은 어딘가 불편한 곳이다. 한국같으면, 은행마다 공과금 납부를 자기 은행으로 유치하려고 혈안인데(물론 과거에... 요즘은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이곳 은행은 전기요금을 납부해도 30센트의 수수료를 받는다. 손님이 줄서서 장시간 서 있어도 미안한 표정하나 없다. 은행은 거의 항상 붐빈다. 돈을 창구에서 인출하거나 공과금을 납부하려면, 긴 줄을 서서 길게는 2-30분 기다려야 한다. 줄을 서서 따분한 시간을 메우려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이것저것 들여다 보고 있으면 무장경찰이 다가와서 핸..

전편에 이어 은행구좌 개설부터 다시 살펴본다. 담당자에게 Quiero abrir una cuenta nueva.(끼에로 아브리르 우나 꾸엔따 누에바, 새 구좌를 하나 개설하고 싶습니다.)말하고 서류를 주면, 여권사본을 컬러로 복사해 오라느니 여권원본도 있어야 된다느니 몇번 퇴짜놓은 후, 접수해 준다. 여기서 Abrir(아브리르)는 영어의 Open에 해당하는 단어이다. 문을 여는 것도, 입을 여는 것도 Abrir다. 상점 문앞에 Abierto(아비에르또)란 팻말은 열렸음, 즉 영업중이라는 말이다. Abrir 동사의 과거분사형으로 영어로는 Opened와 같은 말이다. Abrir의 반대말은 Cerrar(쎄라르)이다. 영어의 Close다. 상점이 문을 닫았다든지 또는 수퍼의 계산대에 점원이 자리를 비울 때 걸어..

남미국가들의 화폐를 정리해 보면, 페루 솔(Sol, 1솔=약 310원, 2022년 기준), 볼리비아 볼리비아노(1볼리비아노, 1 볼리비아노=약170원), 칠레 페소(1페소=1.5원), 콜롬비아 페소(1페소=약0.3원), 아르헨티나 페소(1페소=약12원), 우루과이 페소(1페소=약27원), 베네수엘라 볼리바르(1볼리바르=너무 인플레가 심해서 환율계산 불가), 브라질 헤알(1헤알=약220원), 파라과이 과라니(1과라니=약0.17원) 등이다. 에콰도르는 미국달러화를 그냥 자국통화로 사용한다. 환전(Cambio 깜비오)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외국인이 사용하기엔 편한 점이 있지만, 개도국들의 환율(Tipo de cambio)이 꾸준히 평가절하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지에서 달러로 봉급을 받는 직장인의..

에콰도르의 대도시에는 힐튼, 쉐라톤, 매리어트, 오로 베르데 등 특급호텔(Hotel de cinco estrellas, 오뗄 데 씽꼬 에스뜨레쟈스, 별 다섯개 호텔)이 많고 이런 곳에 숙박한다면 영어가 잘 통하므로 걱정할 것이 없다. 그러나 좀 격이 떨어지는 중급이하의 작은 호텔(Hotel, 오뗄)이나 호스텔(Hostal o Hosteria, 오스딸 또는 오스떼리아), 또는 시골의 방갈로(Cabaña, 까바냐) 등에 머물 경우에는 최소한의 스페인어가 필요하다. 숙박시설에서 자주 사용하는 스페인어를 배워본다. 방을 예약하고 싶을 때는 영어의 I would like to ~ , I want to ~ , I wish to ~ 에 해당하는 Me gustaria + 동사원형, Quiero + 동사원형 또는 Des..
지금까지는 먹는 이야기를 쭉 살펴 봤는데 주제를 좀 바꿔서 여행관련 스페인어를 살펴 보기로 하자. 영어의 Tourism인 관광은 스페인어로 Turismo(뚜리스모)라고 한다. 따라서 행정부의 관광부는 Ministerio de Turismo(미니스떼리오 데 뚜리스모)이고 관광객은 Turista(뚜리스따)이다. 그러나 관광을 포함해 출장 등 포괄적인 여행은 Viaje(비아헤)라고 한다. 영어로 Travel Agency인 여행사는 Agencia de Viajes(아헨씨아 데 비아헤)이다. 또 여행이나 관광으로 번역되는 스페인어에는 Excursión(엑스꾸르시온)이란 단어도 있다. 영어의 Trip 정도의 의미인 것 같다. 시내관광 즉, 시티투어는 Viaje de la Ciudad(비아헤 데 라 씨우닫) 이라고도..
음식주문이 다 됐으면, 와인(Vino, 비노)도 한병 주문해 보자. 이곳 음식점의 와인 값은 우리나라 보다는 조금 싼 둣하지만, 그다지 싼 것은 아니다. 일반식당에서 2011년산 정도 가장 싼 것이 20-30불 정도이고 좀 격조가 있는 레스토랑에서는 제일 싼 것이라도 50-60불 한다. 레드와인은 Vino Tinto(비노 띤또), 화이트와인은 Vino Blanco(비노 블랑꼬)라고 부른다. Vino blanco를 주문하면, 얼음(Hielo, 이엘로)에 재워줄까 물어보기도 한다. Hielo는 얼음물(Agua con hielo, 아과 꼰 이엘로) 달라고 할 때나 온더락(Whisky con hielo, 위스끼 꼰 이엘로)을 달라고 할 때도 긴요하게 써먹는 단어이니 외워 놓는게 좋다.(가격은 모두 2015년 기..

예약도 했고 복장도 갖춰 입었으니 이제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식사를 즐겨보자. 안내에 따라 자리에 앉으면 웨이터가 메뉴판을 가지고 온다. 메뉴는 스페인어로 Menú(메누), La Carta del Menú(라 까르따 델 메누) 또는 그냥 Carta(까르따)라고도 부른다. 먼저 소프트드링크나 맥주 등 음료수를 주문받고 음료가 나오는 동안 메뉴를 좀더 살펴본 후 메인요리를 주문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각자 먹을 음식을 정했으면, 웨이터를 불러서 주문을 해야 할텐데, 웨이터를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 좋은 식당일수록 웨이터가 늘 손님행동을 주시하고 있다가 메뉴가 정해진 것 같으면 부르지 않아도 다가와서 Qué desea ordenar? (께 데세아 오르데나르, 무엇을 주문하시겠습니까?) 또..
(복장에 관하여) 밥먹는데 웬 복장 얘긴가 하겠지만, 격조있는 식사를 즐기려면 당연히 복장도 제대로 갖춰 입어야 한다. 공식모임에 초청받는 경우는 무슨 옷을 입도록 지정하는 경우가 많다. 초청자에게 미리 물어보거나 초청장에 적힌 Dress Code를 확인해야 한다. 무슨 옷을 입어야 할지 정한 규칙이 영어로 Dress Code인데 스페인어로는 Código de Vestimenta(꼬디고 데 뻬스티멘따, 복장규칙)라고 한다. 드레스코드를 영어로 분류하면 보통 Formal, Business Casual, Informal 정도인데 스페인어에서도 스펠링이 비슷하다. Formal(포르말) 또는 Traje Forma(뜨라헤 포르말, Traje는 영어의 Suit로 정장을 말함)은 정장에 넥타이를 맨 차림이다. Atu..

전편에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는 Almuerzo 식당에 관해 살펴 본데 이어서 오늘은 우리가 자주 이용하는 패스트푸드점에서의 스페인어를 알아본다. 이곳의 패스트푸드점도 다른나라의 것들과 크게 다른 것은 없다. 큰 길가에 독립점포를 내고 있거나 대형몰의 푸드코트에 모여 있기도 한데, 아무튼 계산대에서 미리 주문하고 기다렸다가 음식을 손수 가져다 먹는 것은 마찬가지다. 주문할 때는 전면에 부착되어 있는 그림과 이름을 보고 주문하면 되긴 하는데, 최소한 몇가지 스페인어는 읽고 알아들어야 한다. 주문받는 직원 옆에는 Ordene su pedido aqui.(오르데네 쑤 뻬디도 아끼)란 팻말이 붙어 있는 경우가 있다. "여기서 주문해 주세요"라는 말이다. Ordene는 영어의 Order에 해당하는 Ordenar(..

자, 이제 주제를 좀 바꿔 볼까요. 지금까지 인사나누고 안면 트는데 필요한 표현과 단어 공부에 많은 시간을 썼는데, 이것은 나중에 좀더 살펴 보기로 하고, 이번엔 밥먹는 이야기를 나눠 보기로 하죠. (식당과 메뉴에 관하여) 영어에서도 아침식사, 점심식사, 저녁식사를 Breakfast, Lunch, Dinner로 구분해서 부르듯이 스페인어도 그렇다. Desayuno(데사유노, 아침식사), Almuerzo(알무에르쏘, 점심식사), Cena(쎄나, 저녁식사)로 분류된다. 점심식사는 우리말에서 좀 우아하게 표현할 때 오찬이라고 하고 영어에서도 Lunch 대신 Luncheon이란 단어를 쓴다. 그래서 예를 들어 "국무총리 초청 오찬 간담회"의 경우 Luncheon Meeting이란 표현을 쓰게 되는데, 스페인어에..
현지인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가족(Familia, 파밀리아)이나 친척(Pariente, 빠리엔떼)들을 스페인어로 어떻게 부르는지 알아둘 필요가 있다. 잠시만요~~ 스페인어로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 등을 어떻게 부르는지, 정리하고 가실게요~~~ 가족 명칭 스페인어 발음 할아버지 Abuelo 아부엘로 할머니 Abuela 아부엘라 아버지 Padre 빠드레 어머니 Madre 마드레 남편 Esposo 에스뽀소 아내 Esposa 에스뽀사 아들 Hijo 이호 딸 Hija 이하 손자 Nieto 니에또 손녀 Nieta 니에따 형 Hermano (+ mayor) 에르마노 (마요르) 누나 Hermana (+ mayor) 에르마나 (마요르) 남동생 Hermano (+ menor) 또는 Hermanito 에르나노 ..
(애들은 몇이나 되세요) 사람간의 처음 대화에서 가족 이야기만큼 자연스런 주제는 없다. 특히 외국인에 대해서는 가족이 어떻게 되는지 아이들은 몇살이나 되는지 자주 묻는다. 영어로 How many children do you have?에 해당하는 스페인어는 Cuántos hijos tienes?(꽌또스 이호스 띠에네스) 또는 좀 더 정중하게 Cuántos hijos tiene usted?(꽌또스 이호스 띠에네 우스뗃)하면 된다. 여기서 hijos대신에 niños(니뇨스)를 써도 된다. 영어에서는 "아이(들)"를 남녀 구분없이 Child(Children)으로 표기하지만, 스페인어에서는 남자아이는 niño(니뇨), 여자아이는 niña(니냐)로 구분한다. 그러나, 복수가 되면 성을 어디에 맞춰야 될지 모르므로 ..
우리도 한국에서 외국인을 만나면 한국에 온지 얼마나 되느냐, 앞으로 얼마나 한국에 있을거냐 등을 묻는 일이 많은데 이 곳에서도 마찬가지다. 아마도 새로 알게 된 외국인에게 호기심도 있겠지만 할말이 별로 없을 때 대화를 풀어나가기 아주 좋은 주제여서 그런 것 같다. 이웃사람이 좀 친해지고 싶어서 이런 말을 건네는데 무슨 뜻인지 몰라서 눈만 멀뚱멀뚱한다면 글로벌 시민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영어에서는 거의 고정적으로 How long have you been here (in Spain)? (여기 온지 얼마 됐어)하고 현재완료형의 표현을 사용한다. 스페인어에서도 이런 형태를 빌려 Cuánto tiempo has estado aquí (en España)? (꽌또 띠엠뽀 아스 에스따도 아끼 엔 에스파냐, 여기 ..
보통 어느나라에 외국인이 처음 가서 현지인과 인사를 나눌 때나 또는 같이 엘리베이터를 타든지 할 때, 주고 받는 말들은 전세계 공통인 것 같다. 어느 나라에서 왔냐. 이 나라에 온지 얼마 되었냐. 자기 나라의 첫인상이 어떤지. 날씨가 좋네 나쁘네. 결혼은 했는지. 결혼했으면 아이들은 있는지. 아이들 나이는 몇 살이냐 등등. 비록 시시콜콜한 대화이긴 하지만, 이런 대화를 통해서 현지인들과 점점 친근해지는 것이다. (어느 나라 사람이니?, 어디에 사니?) 국적을 물어볼 때 영어로는 흔히 Where are you from? 이라고 한다. 직역하면 “어디로부터 온 것이냐”는 뜻이지만 결국은 국적을 물어보는 것이다. 그렇다고 What is your nationality? “너의 국적은 뭐냐”고 하진 않는다. 틀린..
전편에서 가장 일반적인 관계대명사 Que를 살펴 봤다. 영어에서는 관계대명사가 보통 사람을 선행사로 할 경우는 who를 쓰고 선행사가 목적격일 경우는 whom을 쓰는 등 변화가 있고 선행사가 사물인 경우는 who를 쓰지 않고 that나 which를 쓰는데 반해 스페인어의 Que는 사람, 사물, 주격, 목적격에 모두 사용할 수 있는 매우 편한 관계대명사이므로 우리 Survival 스페인어 수준의 독자들은 Que만 활용해도 충분할 것이다. 그러나 스페인어에 관계대명사가 Que만 있는 것은 아니다. Que외에 Quien, el Que, el Cual 등이 있다. 근데 스페인어의 관계대명사는 선행사가 사람, 사물, 주격, 목적격이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관계대명사 앞에 전치사가 있는지, 어떠한 전치사가..
(Cuál과 Qué의 차이점) Survival 스페인어 독자 중에 제대로 된 스페인어 사전을 가진 분은 드물 것이다, 두껍고 무거운 민중서관 스페인어 사전을 들고 다닐만큼 열심도 없을 것이다. 대부분, 스마트폰에 무료 제공되는 앱 정도를 쓰고 있지 않을까. 필자가 그렇다. 영어를 좀 하기 때문에 항상 영어문장에 스페인어를 대입하는데 촛점을 맞춘다. 문제는 스마트 폰 앱 정도의 간단한 사전은 자세한 설명이 없어 헷갈린다는 것이다. 가장 좋은 예가 바로 Cuál(꽐)과 Qué(께)이다. 영어로 What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Cuál과 Qué가 모두 나오는데 도무지 그 차이점을 알 수가 없다. 그래서 대충 영어에 대입하다보면 What is your name?을 Qué es tu nombre?하기 쉽다. 원어민이..
오늘은 전편에 이어 인사를 나눈 후 나눌 수 있는 일상대화에 필요한 표현들을 좀더 살펴본다. 우선 전편에서 언급했던 Lo siento에서 도대체 Lo라는 단어가 어떻게 쓰이는지 알아보고, 영어의 a, the 등 관사와 비교급, 최상급 등에 관해 좀더 자세히 배워본다. 물론, 이 단어들은 생존을 위한 Survival 스페인어에서는 자세히 구분해서 쓸 필요까진 없지만, 스페인어가 영어나 독일어와 다른 독특한 점을 알 수 있는 단어들이라서 재미로 한번 정리해 본다. (Lo의 정체성 정리) 스페인어를 좀 배우다 보면, 아주 특이한 단어가 자주 눈에 띠는데 바로 Lo이다. 도무지 무슨 성격을 가진 단어인지 이질감이 느껴진다. 문맥을 보면 영어의 정관사 The 처럼 쓰인 것 같으면서도 헷갈린다. 왜냐하면, 스페인어..
전편에 이어 오늘은 처음 만난 사람과의 인사단계에서 주고받게 되는 대화를 좀 더 살펴 본다. 전편에서 언급했지만, 처음 인사를 나눌 때 상대의 이름을 잘 기억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한가지 팁이 있다면, 상대의 이름을 듣는 즉시, 한번 크게 불러 주면서 인사를 나누는 것이 좋다. 상대의 이름이 까를로스라면 "오, 까를로스, 만나서 반갑습니다" 하는 것이다. Oh! Carlos! Mucho gusto! 하면 기억이 잘 될 것이다. 그러나 상대가 명함이 없거나 상대의 이름을 잘 못 들은 경우 또는 잊어버린 경우, 어떻게든 상대의 이름을 다시 물어 봐야 할텐데 난감하다. 이때 영어에서는 I am sorry, but may I have your name again? 하면 될 것이다. 스페인어로는 어떻게..
앞서 관용적인 인사말에 관해 살펴 보았다. 오늘은 인사말 뿐 아니라 인사를 나누는 가운데 필요한 간단한 대화에 관해 살펴 본다. 처음 만나는 사람과의 인사말은 이미 알아 보았지만,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상대가 자기 이름을 말하거나 소개하는 사람이 상대의 이름을 말해 줄 때 귀담아 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보통 인사를 나누면서 나는 아무개입니다 하는 것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주의해서 기억해 놓지 않으면 금방 잊어버리는 수가 많다. 다음 대화를 이어 나가려면, 아무개씨 하고 불러 주면서 이야기 하는게 자연스러울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좀 전에 소개받은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서 곤혹스런 경험을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에 반해 서양사람들은 이런 면에서 무지 기억력이 좋은 것 같다. 만난지 꽤 오래 되었는데도 ..
이미 알고 있는 사이에 주고 받는 인사말로 Como estás?(꼬모 에스따스)가 있다. 영어의 How are you?에 해당하는 말인데, "어떻게 지내세요"하는 안부를 묻는 의미이므로 당연히 사무실에서 매일 보는 사람끼리는 사용하지 않는다. 간만에 보는 친구나, 같은 사무실에 근무하더라도 자주 얼굴을 보지 못한 경우에 사용한다. 여기서 estás 는 앞서 설명한 바 있는 Estar(영어의 Be)동사의 이인칭 변화형으로 뒤에 Tú(뚜, 영어의 You)가 생략된 것이다. 따라서 이 인사말은 서로 이름(First Name)을 부르고 지내는 정도의 가까운 사이나 아이들에게 사용하며, 첨 만나는 사람, 나이가 많은 어른이나 직장의 대선배에게 사용해서는 안된다. 윗 사람에 대해서는 Como está?(꼬모 에스따..
남미인들은 기본적으로 서양문화 속에 살아 왔기 때문에 서양식 인사법과 에티켓에 익숙하다. 경제발전이 느린 것 뿐이지 이런 면에서는 선진국이다. 특히 여성을 배려하는 남자들의 자세나, 모르는 사람끼리도 자연스럽게 인사말을 나누는 모습은 미국 등 선진시민들과 다름없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리면서 반드시 여성에게 먼저 양보를 한다든지, 서로간에 가벼운 인사를 주고 받는 것은 우리가 배울 점이다. 또 문을 밀고 나갈 때도 뒷사람을 위해 문을 잡아 준다든지, 사소한 일에도 항상 감사하다(Gracias, 그라쌰스)는 말을 달고 사는 것도 그렇다. 스페인어의 Gracias란 말은 라틴어의 Gratia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영어 Grace(은혜)의 어원이기도 한데, 기독교에서 Grace는 "신으로부터 댓가없이 받은..

교통(Tráfico, 뜨라피꼬), 안전(Seguridad, 쎄구리닫), 크기(Tamaño, 따마뇨), 임차료(Renta, 렌따, Alquiler,알낄레르 Arriendo 아리엔도) 등 내게 적합한 주택을 발견하면 집안 내부를 세밀히 살피고 집주인을 만나 임차료나 임차조건 등을 협의하고 최종 계약(Contrato, 꼰뜨라또)을 체결한다. 특히 비치된 가재도구중 파손된 것은 없는지, 제대로 작동되는지, 페인트칠이 벗어진 곳은 없는지 세심히 살펴서 사진(Foto)을 찍어놓고 필요한 경우 보수 또는 새것으로 교체해 줄 것을 요구해야 한다. 대충 넘어가면, 나중에 본인이 변상해야하는 불상사가 벌어질 수도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벽에 못을 박는 것은 집주인이 싫어하는 일이므로 사전에 양해를 구하거나 아니면..

오늘은 주택(Casa, 까사) 관련 스페인어를 알아 본다. 이 곳에 몇달 이상 체류하려면 호텔은 비싸기도 하고 음식해 먹기도 불편하므로 우선 급한 것이 주택을 임차하는 것이고 주택에 살려면 집주인과 어느정도 소통이 되어야 한다. 주택을 임차할 경우는 본인이 좀 스페인어를 할 줄 안다해도 현지사정에 밝고 스페인어를 잘 하는 현지인이나 한국인 친구 등을 대동할 필요가 있다. 여러가지 세부적으로 따져 보아야 할 것이 많고 모두 돈이나 책임과 직결되는 사안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동네마다 부동산(Inmuebles, 인무에블레스) 중개사무소가 넘쳐 나지만 에콰도르는 사정이 다르다. 대부분 사무소 없이 전화만 갖고 중개해 주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각각 자기 지역에 부동산 물건을 확보하고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해..

오늘은 전편에 이어 택시타기와 관련된 방향, 위치 등에 관련된 스페인어를 살펴 본다. 전편에서 언급한 Estoy en frente del ayuntamiento(alcaldía). 에서 frente de(프렌떼 데) 는 "~의 앞에"라는 뚯의 전치사이다. 영어의 in front of 에 해당하는 말이다. frente de 와 헷갈리기 쉬운 단어가 delante de 이다. 사전을 찾아보면 모두 "~의 앞에"라고 되어 있어 어느 것을 써야 할지 모른다. frente de는 정지된 상태에서 어떤 사물의 앞이라는 의미이고 delante de는 움직이는 상황 또는 레이스 등 경쟁상황에서 특정 사물에 앞서 있다는 의미이므로 장소를 표현하는데는 적합치 않다. "~의 맞은편 또는 건너편에 세워 주세요"라고 말해야 될..

오늘은 택시타기 등 교통관련 스페인어를 알아본다. 에콰도르 대도시에서 외국인에게 택시(Taxi, 딱씨)는 필수 교통수단이다. 일반버스와 메트로라고 불리는 대형버스(차량 두대를 연결하여 도로 중앙의 정해진 길로만 다니는 것. 이곳에 지하철은 물론 없다.)가 있지만 외국인들이 이용하기는 어렵다. 우선 노선을 잘 모르고 상당히 위험하기 때문이다. 끼또의 사정은 좀 나은지 몰라도 과야낄은 그렇다. 이 곳의 버스는 정류장이 있긴 하지만 탈때는 아무 곳에서나 손을 들면 태워준다. 일면 편한 것처럼 보이지만, 승객들은 거의 서꺼스 하듯 버스에 매달려 타고 내려야 한다. 버스는 문을 항상 열어놓고 운행하며 정차를 하는 듯 마는 듯 손님이 문에 매달리자마자 바로 출발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겁나기 마련이다. 또 외국인은 ..

에콰도르에 처음 오게 될 한국인들이 궁금한 점은 에콰도르 경제수준이 어느정도이고 한국인에게 필요한 생필품들은 어느정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지 하는 것 들이다. 필자의 경우도 전기밥솥을 가지고 가야 할지, 옷이나 신발들도 변변한 것이 있을 것인지 등이 걱정이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에콰도르의 경제수준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우리가 필요로 하는 생필품은 충분히 구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에콰도르의 1인당 GDP는 4000불 정도이고 수출액이 연간 250억불 규모로 남미에서도 중하위권으로 보면 된다. 생활의 질은 제쳐두고 1인당 국민소득으로만 보면, 남미에서 베네수엘라, 칠레, 우루과이,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1만불 근처로 상위권이고, 파나마, 콜롬비아, 페루가 5천불 이상으로 중상위권이며 에콰도르보다 ..

지난 시간에 이어 좀더 수퍼마켓에 관한 스페인어를 살펴 본다. 사람은 하루 세끼를 먹고 살아야 하므로 수퍼마켓이야말로 가장 생활에 밀접한 곳이다. 주로 남미의 수퍼마켓 상품을 중심으로 알아 본다. 우리가 주식으로 하는 쌀(Arroz, 아로스)은 끈기가 있는 쌀과 끈기없이 쌀알이 길쭉하면서 흩어지는 쌀 두 종류가 있는데 이나라 사람들은 흩어지는 쌀을 주로 먹는다. 한국에서 먹는 끈기있는 쌀은 미국산 쌀이 수입되는데 일반 수퍼마켓에서도 구입할 수 있지만 수요가 많지 않아 한 귀퉁이에 몇봉지 진열되어 있을 뿐이다. 5파운드(약2.3키로)의 작은 포장에 미국 캘리포니아의 어느 회사로부터 수입된다. 이 쌀은 5파운드 짜리가 약 8달러 하는데 끈기없는 쌀은 이 보다 한참 싸다. 돈을 절약하려면 끈기 있는 쌀에 끈기..

스페인이나 중남미 등 스페인어를 쓰는 나라에서 살려면 약간의 스페인어를 꼭 알아야 한다. 전혀 모르면 심한 멘붕에 빠질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상점점원, 택시기사, 은행원, 집주인 등 대부분의 현지인들은 영어를 하지 못한다. 요즘은 조기 영어교육을 열심히 해서 상황이 점점 좋아지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일부의 엘리트들 뿐이다. 그렇지만 스페인어를 금방 잘 할 수 있게 체계적으로 배울 수는 없으니, 그저 간단한 의식주라도 해결할 수 있는 정도까지는 스페인어 지식의 급속 층전이 필요하다. 이 생존 스페인어 시리즈를 그냥 쭉 읽으시다 보면, 아마도 그정도의 지식을 얻어가시지 않을까 생각된다. (수퍼마켓에서) 간단한 물건 하나 사려고 수퍼마켓에서 물건을 골라 계산대(C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