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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택(Casa, 까사) 관련 스페인어를 알아 본다. 이 곳에 몇달 이상 체류하려면 호텔은 비싸기도 하고 음식해 먹기도 불편하므로 우선 급한 것이 주택을 임차하는 것이고 주택에 살려면 집주인과 어느정도 소통이 되어야 한다.
주택을 임차할 경우는 본인이 좀 스페인어를 할 줄 안다해도 현지사정에 밝고 스페인어를 잘 하는 현지인이나 한국인 친구 등을 대동할 필요가 있다. 여러가지 세부적으로 따져 보아야 할 것이 많고 모두 돈이나 책임과 직결되는 사안이 많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동네마다 부동산(Inmuebles, 인무에블레스) 중개사무소가 넘쳐 나지만 에콰도르는 사정이 다르다. 대부분 사무소 없이 전화만 갖고 중개해 주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각각 자기 지역에 부동산 물건을 확보하고 서로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정보를 공유하면서 영업하는 것으로 보인다. 계약이 성사되면 보통 주택 임차인은 중개수수료를 내지 않고 집주인이 한달치 임차료 상당의 복비를 지불한다. 그대신 임차를 원하는 사람은 중개인에게 먼저 30불 정도의 수수료를 지급해야 집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그러나 더 일반적인 것은 신문(Periodico)을 통해 주택임대정보를 얻거나 아니면 원하는 동네를 걸어다니면서 "임대"(Alquilo, 알낄로) 또는 Arriendo(아리엔도)라고 쓴 팻말을 써 붙인 주택을 찾는 방법이다. 재미있는 것은 같은 나라안에서도 과야킬에서는 "임대"란 표현을 Alquilo라고 하는데 반해 수도인 키토에선 Arriendo를 쓴다는 것이다. 대단위 아파트 단지는 빈집이 있는지 경비실에 문의해도 된다.
에콰도르에서 임차 가능한 주택의 종류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단독주택이나 소형 다가구주택에 해당하는 것은 Villa(비야) 또는 Mansion(만씨온)이라고 부른다. 좀 규모가 큰 다가구주택이나 2-3동의 우리나라식 소규모 아파트 단지는 Condomino(꼰도미니오)라고 부른다. 현대식 대규모 아파트 단지는 여기서도 Apartamento(아빠르따멘또)라고 한다는데 흔치는 않다. 이러한 다가구주택이나 아파트단지에서 한개의 집을 지칭하는 말이 Departamento(데빠르따멘또)이다. 예를 들어, Departamento #3, Villa 4, Manzana D의 주택을 임차한다면, 만사나 D동 소재 빌라4호 다가구주택의 3호실에 살게 되는 것이다.
주택을 임차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교통과 안전이다, 어느 도시나 치안면에서 안전한 지역과 위험한 지역이 있다. 가능하면 직장에서 가까운 곳에 집을 얻어야 하지만 위험한 지역이라면 거리가 멀더라도 안전한 지역을 택해야 한다. 과야낄의 예를 들면, Centro(쎈뜨로) 지역과 Norte(노르떼, 북쪽)지역은 안전한 반면, Sur(쑤르, 남쪽)지역은 불안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안전하다는 Norte지역이라 해도 너무 한적한 곳은 위험하기 마찬가지다. 될수록,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 몰 주변, 식당가 주변 등이 안전하고 생활에도 편하다.
주택의 임차료는 지역환경, 교통, 주택크기, 집기유무 등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끼또, 과야낄 등 대도시의 경우, 크기(Tamaño, 따마뇨, 영어의 Size에 해당) 또는 면적(Área, 아레아) 80m2 정도 되는 주택, 즉 방(Dormitorio, 도르미또리오) 1-2개, 거실(Sala, Salón, 쌀라 또는 쌀론) 1개, 주방(Cocinero, Cocina, 꼬씨네로 또는 꼬씨나) 1개, 화장실 및 욕실(Baño, 바뇨) 1개 정도의 주택 임차료는 모든 집기가 구비된(Amueblado, 아무에블라도, 영어의 Furnished) 경우 500불에서 750불 정도 주어야 하며, 집기없이 빈방만 있는(Sin Mueblo, 씬 무에블로, sin은 영어의 without, mueblo는 동산, 가구) 경우는 200-400불 한다. 이 나라 경제수준과 주택품질에 비해 상당히 비싼 편인데 외국인은 좀 비싸긴 하지만 Amueblado를 얻는게 좋다. 여기서 방은 Habitacion(아비따씨온)이란 단어도 있는데 이것은 일반주택의 방이 아니라 호텔이나 리조트의 객실을 의미한다고 한다,
접시(Plato, 쁠라또), 후라이팬(Sartén, 싸르뗀), 컵(Taza, 따사), 스푼(Cuchara 꾸차라), 포크(Tenedor, 떼네도르), 칼(Cuchillo, 꾸치요) 등 주방용품(Utensilios de Cocina, 우뗀씰리오스 데 꼬씨나), 식탁(Mesa de Comedor, 메사 데 꼬메도르), 소파 및 탁자(Sofá y Mesa), TV(Television, 뗄레비시온), 냉장고(Refrigerador, 레프리헤라도르), 오븐(Horno, 오르노), 세탁기(Lavadora, 라바도라), 에어컨(Aire Acondicionado, 아이레 아꼰디시오나도), 침대(Cama, 까마), 이불(Ropa de Cama, 로빠 데 까마), 다리미(Plancha 쁠란챠) 등 일체가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적당한 주택을 찾게 되면 집주인을 만나 세부적인 계약조건을 협상해야 한다. 에콰도르에서는 보통 1년 단위로 임차계약을 체결한다. 그 이하의 단기간만 살려면 집을 구하기 쉽지 않고 임차료가 다소 올라가게 된다. 집주인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2달치 월세에 해당하는 보증금(Deposito, 데뽀씨또)을 요구하며 첫달치 월세를 선납해야 하므로 처음 주택에 입주하려면 3개월치 정도의 현금을 준비해야 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은 임차계약과 주택관련 용어를 좀더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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