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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택시타기 등 교통관련 스페인어를 알아본다. 에콰도르 대도시에서 외국인에게 택시(Taxi, 딱씨)는 필수 교통수단이다. 일반버스와 메트로라고 불리는 대형버스(차량 두대를 연결하여 도로 중앙의 정해진 길로만 다니는 것. 이곳에 지하철은 물론 없다.)가 있지만 외국인들이 이용하기는 어렵다. 우선 노선을 잘 모르고 상당히 위험하기 때문이다. 끼또의 사정은 좀 나은지 몰라도 과야낄은 그렇다. 이 곳의 버스는 정류장이 있긴 하지만 탈때는 아무 곳에서나 손을 들면 태워준다. 일면 편한 것처럼 보이지만, 승객들은 거의 서꺼스 하듯 버스에 매달려 타고 내려야 한다. 버스는 문을 항상 열어놓고 운행하며 정차를 하는 듯 마는 듯 손님이 문에 매달리자마자 바로 출발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은 겁나기 마련이다. 또 외국인은 소매치기 등의 타겟이 될 수도 있다. 버스요금은 거리 상관없이 무조건 25센트인데 첨엔 싸다고 생각는데 지내보니 결코 싼값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주로 이용하는게 택시이다.  택시는 규정상 미터기대로 운행하도록 되어 있다는데 미터기를  꺽고 가는 택시는 하나도 없다. 택시기사가 부르는게 값이다.  그래서 택시를 탈 때는 미리 요금을 협상하고 타는 것이 좋다.

목적지를 말할 경우 공항(Aeropuerto, 아에로뿌에르또), 호텔, 기타 유명한 건물(Edificio, 에디피씨오), 대형 쇼핑몰 등인 경우는 간단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을 갈 때는 주소를 말해 주어야 한다. 이 곳 대도시의 도로는 대부분 바둑판형으로 구획되어 있기 때문에 목적지가 있는 곳의 교차점이 되는 도로명을 불러 주면 된다. 예를 들어 Garcia라는 도로와 Colon이라는 도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목적지가 있으면 Garcia y Colon이라고 말하면 된다.(여기서 y는 영어의 and이다)  택시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동네명이나 방향을 말해 주는 것도 좋다. 다운타운(Centro, 쎈뜨로), Urdesa(과야낄의 음식점이 많은 동네 이름), Norte(노르떼, 북쪽), Sur(쑤르, 남쪽) 등 지역명을 말하고 주소를 알려 주면 좋다.

그 다음 요금이 얼마냐고 물어 보는데 Cuanto es?(꽌또 에스?)하면 된다. 영어의 How much is it?이다. 이 곳은 대도시라 해도 그리 넓지 않기 때문에 시내에서 움직이는 택시요금은 2달러에서 5달러를 넘지 않는다. 아주 가까운 거리를 가도 2달러는 주어야 하고 도시 끝 정도 갈 때 5달러 정도 된다.  기사가 부르는 요금이다보니 2달러 35센트 같은 요금은 없다. 기껏해야 2달러 50센트, 3달러 50센트 같은 요금을 부르기 마련이다. 여기서 최소한 1부터 5까지의 숫자와 50센트는 알아들어야 한다.  1은 Un(운), 2는 Dos(도스), 3은 Tres(뜨레스, 보통 "뜨레"하고 "스"를 생략해서 못알아듣는 경우도 있다), 4는 Cuatro(꽈뜨로), 5는 Cinco(씽꼬)이며 50은 Cincuenta(씽꾸엔따)라고 한다. Dos Cincuenta(도스 씽꾸엔따)하면 2불 50센트를 달라는 말이다.

시내에서 움직일 때는 요금이 어느정도 정형화 되어 있으나 시외로 나갈 경우는 협상하기 나름이다. 끼또에서 Mitad del Mundo(미따델문도, 지구의 중심, 끼또 북쪽으로 15Km 정도 떨어진 적도공원)을 가기 위해 택시를 잡고 물어보니 30달러를 달란다. 이미 친지에게 15달러 정도면 갈 수 있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너무 비싸다, 15달러에 하자" 했더니 타라고 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Caro(까로, 비싸다) 또는 Excesivo(엑쎄씨보, 터무니없이 비싸다)란 말이다. 15는 Quince(낀세)다. Caro, Quince Dolares?(까로, 낀세 돌라레스, 비싸요. 15불에 합시다) 단 두마디로 15불이 절약되었다.  에콰도르는 미국의 달러화를 자국통화로 사용한다. 영어의 Dollar를 Dolar(돌라르)라고 한다.

택시는 두 종류가 있다. 일반택시와 안전택시가 있다. 안전택시는 흔히 Seguro Taxi 라고 부르는데 Seguro는 영어의 safe이다. 안전택시라고 겉모양이 다른 것은 아니다. 회사에 소속되어 있어서 전화로 호출해서 타는 택시를 안전택시라고 보면 된다. 또 지붕에 달린 전광등에 Taxi라는 이름대신 Ejecutivo(에헤꾸띠보, 영어의 executive)란 이름이 씌어진 택시가 매우 드물게 돌아 다니는데 호출택시처럼 1달러 정도 비싸긴 하지만 안전하다. 안전하다는 것은 강도당할 염려가 없다는 것이다. 

에콰도르 대도시에서는 택시기사가 강도로 돌변해 피해를 봤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특히 지리와 언어에 약한 외국인들이 주요 타겟이 된다. 이 곳의 강도택시들은 돈만 순순히 내놓으면 총칼 등을 사용해 상해를 입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한다. 어떤 강도는 돈을 뺏은 후 외딴 곳에 내려 주면서 택시타고 집에 가라고 5달러를 되돌려 주기도 한단다. ㅋㅋ  신용카드나 현금카드를 가지고 다닐 경우, 이 곳 은행들의 하루 인출한도가 보통 500불 이내이므로 잔액이 많으면 며칠씩 납치해 데리고 다니면서 돈을 인출하기도 한다. 약간의 현금 외에는 될 수록 카드 등은 집에 두고 다니는게 좋다.

따라서, 외국인들은 항상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택시 타기전 요금협상을 하면서 기사의 얼굴도 자세히 봐놓고 조수석 등받이에 차량번호와 기사 인적사항 등이 법규대로 부착되어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강도택시들은 한적한 곳으로 차를 몰아 미리 핸드폰으로 연락한 일당을 동승시켜 주머니를 털어간다고 한다. 목적지에 가는 도중 기사가 쓸데없는 통화를 하는지, 이상한 방향으로 빠지지 않는지 유의해야 한다.

그러나 가장 안전한 것은 택시를 호출하는 것이다. 이곳 현지인들도 특히 야간에는 지나다니는 택시를 타지 않고 반드시 택시를 호출해서 탄다. 택시회사에 전화를 해서 본인 이름, 핸드폰 번호, 현위치, 목적지를 말하면, 택시차량번호, 기사명, 도착시간, 요금을 미리 알려준다. 자 그럼 여기서 나의 현위치를 알려주는 간단한 스페인어를 살펴본다.(어느정도 내공이 쌓이지 않으면 전화호출하기 쉽지 않다. 최소한 몇가지 숫자를 말하고 알아 들어야 하기 때문) 

"택시한대 보내 주세요"는  Por favor, envíeme un taxi.(뽀르빠보르, 엔비에메 운 딱씨) 이다.  envie는 enviar (영어의 send) 동사의 존칭명령형이다. me는 "나에게"로 동사뒤에 붙여 쓴다. "내가 어디어디에 있다." 는 "Estoy + 전치사 + 위치"의 형태로 하면 된다.  예를들어 "나는 시청 앞에 있습니다."는 Estoy frente del ayuntamiento.(에스또이 프렌떼 델 아윤따미엔또, ayuntamiento는 영어의 cityhall이다. 에과도르에선 시청을 alcaldía라고 한다) 라고 하면 된다.  여기서 Estoy는 Estar 동사의 일인칭 현재형이다. 따라서 영어의 I 에 해당하는 Yo는 생략한다. 영어에서는 Be 동사가 "~이다"라는 서술어로도 쓰이고 ~에 "있다"라는 존재동사로도 쓰이지만 스페인어에서는 ~에 있다고 할 때는 Estar 동사를, ~이다 할 때는 Ser 동사를 사용한다. 


(Estar와 Ser 동사)

Estar와 Ser 동사를 좀더 살펴보면, Estar는 존재외에도 가변적 상태 및 진행형 표현에 사용된다.  "그는 아픕니다."는 아픈 상태가 항상 계속되는 것이 아닌 가변적인 상태이므로 El esta enfermo(엘 에스따스 엔피르모)라고 한다. 진행형으로 ~를 하고 있다고 할 때는 Estar + 현재분사를 쓴다. 예를 들어 "나는 지금 내려가고 있어요"는 Ahora Estoy bajando.(아오라 에스또이 바한도, ahora는 영어의 now, bajando는 bajar 동사의 현재분사) 이다.

이에 반해 Ser 동사는 주어의 본질, 본성, 직업 등을 서술하거나 불변적 상태를 표현하는데 사용된다. 예를 들어 "나는 학생입니다"는 Soy estudiante.(쏘이 에스뚜디안떼) 하면 된다. 물론 인칭이 변하면 동사형도 변한다. 앞서 언급한 Cuanto es?(얼마입니까)에서 es 가 바로 Ser 동사의 3인칭 변화형이다. 그러면, "하늘은 파랗습니다."는 어떨까요.  하늘의 본질이 파란색이라는 걸 표현하는 것이라면 El cielo es azul(엘 씨엘로 에스 아쑬)이 맞겠으나, 지리한 장마기간중 오늘하루 하늘이 파랗다는 표현이라면,  El cielo esta azul(엘 씨엘로 에스따 아쑬) 이 맞다는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좀 복잡하죠잉 ㅠㅠ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엔 택시를 타고 좌회전, 우회전, 직진 등을 말하는 것과 어디 앞, 맞은 편, 뒤편 등 위치를 나타내는 전치사에 대해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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