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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도 했고 복장도 갖춰 입었으니 이제 레스토랑에서 근사한 식사를 즐겨보자. 

안내에 따라 자리에 앉으면 웨이터가 메뉴판을 가지고 온다. 메뉴는 스페인어로 Menú(메누), La Carta del Menú(라 까르따 델 메누) 또는 그냥 Carta(까르따)라고도 부른다. 먼저 소프트드링크나 맥주 등 음료수를 주문받고 음료가 나오는 동안 메뉴를 좀더 살펴본 후 메인요리를 주문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각자 먹을 음식을 정했으면, 웨이터를 불러서 주문을 해야 할텐데, 웨이터를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 좋은 식당일수록 웨이터가 늘 손님행동을 주시하고 있다가 메뉴가 정해진 것 같으면 부르지 않아도 다가와서 Qué desea ordenar? (께 데세아 오르데나르, 무엇을 주문하시겠습니까?) 또는 Podria tomar su pedido(뽀드리아 또마르 쑤 뻬디도, 주문을 받아도 되겠습니까)하고 물어 본다. desea는 영어의 wish, want에 해당하는 desear 동사의 Usted형으로 뒤에 명사나 동사원형을 받는다. ordenar는 영어의 order이고 Podria는 영어의 Could이다. 오늘따라 웨이터가 딴 짓만 하고 있으니 불러서 주문해 보자.

영어의 Waiter, Waitress는 스페인어로 Camarero(a)(까마레로, 까마레라), 남미에서는 Mesero(a)(메세로, 메세라), 같은 남미에서도 아르헨티나는 Mezo(a)(메소, 메사)라고 한다는데 이런걸 기억해 둘 필요는 없다. 어느나라에서건 웨이터를 "웨이터!"하고 부르지 않고 영어권 예를 들면 Excuse me! 또는 Mister 등으로 부르듯이 이곳에서도 "Mesero!"하고 부르는 걸 본적이 없다. 스페인어로는 식당에서 웨이터를 부를 때도 그렇지만 보통 사람을 부를 때 남자는 Señor(쎄뇨르), 아줌마는 Señora(쎄뇨라), 젊은여성은 Señorita(쎄뇨리따)라고 호칭해서 부른다. 사실 이런 호칭은 매우 높여 부르는 존칭이다. 스페인어 찬송가를 듣거나 성경책을 보면, Señor(쎄뇨르)란 말이 무지 많이 나오는데 이는 곧 "주님"이라는 말인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식당 아줌마를 부를 때 "이모"라는 친근한 말을 쓰는 것 처럼 이곳에서도 점차 Amigo(아미고, 친구)란 표현을 많이 쓰는 추세이다.

(메뉴 보기 및 주문하기)

서양식이 대부분 그렇듯이 메뉴는 크게 Entrada(엔뜨라다, 전채요리, 영어의 Appetizer), Sopa(소빠, 스프), Ensalada(엔살라다, 샐러드), Plato Principal(쁠라또 쁘린씨빨, 메인요리, Plato는 접시이지만 영어에서처럼 요리를 뜻하기도 한다), Postre(뽀스뜨레, 후식), Bebidas(베비다스, 음료) 등으로 분류되어 적혀있다. 무슨 코스요리처럼 각 부문별로 음식을 모두 시켜야 할 필요는 없다. 전채나 스프없이 메인요리에 음료만 시켜도 상관없다. Entrada만 하나 달랑 주문한다고 뭐라할 사람은 없다. 다만, 웨이터나 동료가 이상한 넘이라고 생각할지는 모르겠다. ㅎㅎ

또 메뉴에 메인메뉴라고 적혀있지는 않다. 대부분, 주재료가 되는 Carne(까르네, 육류), Res(레스, 쇠고기), Cerdo(쎄르도, 돼지고기), Pescado(뻬스까도, 생선류) 등의 제목아래 세부적인 메인메뉴들이 적혀있다. 아래 사진의 메뉴샘플으를 예로 들면,  Pescados란 제목 아래 Angulas(뱅어 요리), Almejas(대합조개 요리), Gambas(새우요리) 등이 적혀 있고 Asados y Parrillas(아사도 이 빠리야스, 구이요리, 영어의 Grilled)라는 제목 아래 Cochinillo(꼬치니요, 통돼지), Cordero(꼬르데로, 양고기), Pollo(뽀요, 닭고기) 등의 요리가 적혀있다. 여기서 Asados는 바베큐 구이, Parrillas는 석쇠구이로 보면 된다.

 

주문하기 전에 현지인 동료 또는 웨이터에게 적당한 음식을 추천해 달라고 할 수도 있다. 메뉴을 잘 모르기 때문에 엉뚱한 음식을 시켜서 고생하느니 남들이 먹어보라는거 주문하는게 좋을 수 있다.  이 때는 Puede recomendarme algún plato?(뿌에데 레꼬멘다르메 알군 쁠라또, 음식 좀 추천해 줄수 있습니까?) 하면 된다. Puede는 영어의 Can에 해당하는 Poder동사의 Usted형이고 Recomendar는 영어의 recommend, algún은 영어의 any에 해당된다.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엔 주문하기를 좀더 살펴보고 레스토랑에서 꼭 필요한 표현들을 배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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