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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에 이어 은행구좌 개설부터 다시 살펴본다. 담당자에게 Quiero abrir una cuenta nueva.(끼에로 아브리르 우나 꾸엔따 누에바, 새 구좌를 하나 개설하고 싶습니다.)말하고 서류를 주면, 여권사본을 컬러로 복사해 오라느니 여권원본도 있어야 된다느니 몇번 퇴짜놓은 후, 접수해 준다.

여기서 Abrir(아브리르)는 영어의 Open에 해당하는 단어이다. 문을 여는 것도, 입을 여는 것도 Abrir다. 상점 문앞에 Abierto(아비에르또)란 팻말은 열렸음, 즉 영업중이라는 말이다. Abrir 동사의 과거분사형으로 영어로는 Opened와 같은 말이다.

Abrir의 반대말은 Cerrar(쎄라르)이다. 영어의 Close다. 상점이 문을 닫았다든지 또는 수퍼의 계산대에 점원이 자리를 비울 때 걸어놓는 팻말이 Cerrar 동사의 과거분사인 Cerrado(쎄라도)이다. 영어의 Closed와 같다고 보면 된다. Abrir와 Cerrar의 명령형은 각각 Tú - Abre(아브레), Cierra(씨에라), Usted - Abra(아브라), Cierre(씨에레)이다. 치과에 가면 지겹도록 반복해서 듣게 되는 말이다.

구좌신청후 며칠 있다 오라는 날짜에 가면, 구좌번호와 현금인출 및 직불겸용 카드를 내어 준다. 에콰도르는 그런대로 인터넷뱅킹 시스템과 ATM(Automatic Telling Machine, 현금자동인출기)이 잘 구비된 나라 중 하나이다.  ATM은 스페인어로 Cajero Automático(까헤로 아우또마띠꼬)라고 부른다. Cajero는 영어의 Cashier에 해당하는 단어다. 처음 카드를 받으면 사용자환경을 등록해야 하는데 이때 비밀번호 4자리를 정하고 1회 인출한도를 설정하는데 이나라 규정상 1일 인출한도는 최대 500불을 넘을 수 없게 되어 있다. 그 이상을 인출(Retiro, 레띠로)하려면 여권원본을 가지고 창구에 신청해야 한다. 또 직불카드의 사용한도도 1일 1000불을 넘을 수 없다. 그 이상 비싼 물건을 사려면, 몇회에 나눠서 긁어야 한다.

인터넷뱅킹도 ID와 비밀번호(Clave, 끌라베)를 지정하고 1일 인출한도(Límite de Retiro por día, 리미떼 데 레띠로 뽀르 디아) 등을 설정하면 매우 편리하게 웹사이트에서 이용할 수 있다. 계좌이체(Transferencia, 뜨란스페렌시아)나 전기요금 납부(Pago, 빠고), 휴대폰 요금 충전(Recarga, 레까르가)도 가능하다. 인터넷뱅킹시에는 아직 OTP 카드는 없는 것 같고 보안카드를 사용한다.  

은행구좌 개설에 주의할 점은 자신의 서명(Firma, 피르마)을 등록할 때이다. 아주 익숙한 서명으로 등록하는게 좋다. 한글이든 영어든 좋지만, 본인도 잘 쓰지 않던 필체로 이상하게 등록했다가는 나중에 자신의 서명을 똑같이 쓰지 못하고 본인확인 불가로 판정나서 자기돈도 찾지 못하는 수모를 당하는 사람을 여럿 봤다. 특히 여권에 있는 서명과 동일하게 해 두는게 좋을 것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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