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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다는 가장 확실한 증거는 누구나 하나님으로부터 단 한개씩의 목숨을 받았으며 종국에는 모든 사람이 그것을 하나님께 반납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 평등의 과실은 당연한 특권처럼 누리지만 정작 그것을 반납할 때는 한없이 인색해지고 두려워 하게 된다. 

하지만 세상에는 목숨을 자진 반납해야 할 '때'를 깨닫고 "죽으면 죽으리라"는 결연한 각오로 죽음의 문턱을 넘어 과감히 한 발 내딛을 수 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늘 존재했으며 이들이야말로 인류 역사의 발전과 행복을 이끌어 온 원동력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이라고 죽음 앞에서 아무 갈등도 없었을까? 그들이라고 왜 두려움이 없었겠는가. 다만, 그들은 늘 가슴에 품어온 그 무엇인가의 높은 가치관이 시키는대로 짧은 순간에 "죽으면 죽으리라"는 결심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성경의 '에스더'도 그 중 한 사람이다.

당시 중근동을 제패한 페르시아 왕국 '아하수에로' 왕의 왕후였던 유대인 '에스더'는 총리대신 '하만'이 유대인 동족을 학살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갈등하게 된다. 동족을 구하려면 왕에게 탄원을 해야 햘텐데, 당시의 왕실 법도상 왕후라 할지라도 왕이 부르기 전에는 왕 앞으로 나아갈 수 없으며 30일이나 자신을 부르지 않고 있는 왕 앞에 무단 나타났다가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 그러나 '에스더'는 결심한다. "죽으면 죽으리이다".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워도 동족이 무참하게 학살되는 것을 손놓고 구경할 수만은 없었던 것인데...

에스더처럼 "죽으면 죽으리라"할 때, 오히려 필사즉생의 옛말처럼 기적적으로 살아나는 반전을 겪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평소에 늘 "나는 죽어도 살리라" 는 자세로 지내던 사람에게서 어느 순간 "죽으면 죽으리라"하는 마음은 그냥 솟아 오르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고귀한 지혜인 것이다. 에스더가 목숨을 걸고 동족을 구원하는 장면에서 스페인어를 배워 본다.

 

***

(에스더 4장)

​11. 왕의 신복과 왕의 각 도 백성이 다 알거니와 무론 남녀하고 부름을 받지 아니하고 안뜰에 들어가서 왕에게 나아가면 오직 죽이는 법이요 왕이 그 자에게 금홀을 내어 밀어야 살것이라 이제 내가 부름을 입어 왕에게 나아가지 못한지가 이미 삼십일이라 하라

13. 모르드개가 그를 시켜 에스더에게 회답하되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면하리라 생각지 말라

16.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다인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로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Esther 4)

11. ​It is common knowledge among all the king's servants and the people of every part of the kingdom, that if anyone, man or woman, comes to the king in his inner room without being sent for, there is only one law for him, that he is to be put to death; only those to whom the king's rod of gold is stretched out may keep their lives: but I have not been sent for to come before the king these thirty days.

13. ​Then Mordecai sent this answer back to Esther: Do not have the idea that you in the king's house will be safe from the fate of all the Jews.

16. ​Go, get together all the Jews who are present in Shushan, and go without food for me, taking no food or drink night or day for three days: and I and my women will do the same; and so I will go in to the king, which is against the law: and if death is to be my fate, then let it come.

(Esther 4)​

​11. Todos los siervos del rey, y el pueblo de las provincias del rey saben, que cualquier hombre ó mujer que entra al rey al patio de adentro sin ser llamado, por una sola ley ha de morir: salvo aquel á quien el rey extendiere el cetro de oro, el cual vivirá: y yo no he sido llamada para entrar al rey estos treinta días.

13. ​Entonces dijo Mardochêo que respondiesen á Esther: No pienses en tu alma, que escaparás en la casa del rey más que todos los Judíos:

16. ​Ve, y junta á todos los Judíos que se hallan en Susán, y ayunad por mí, y no comáis ni bebáis en tres días, noche ni día: yo también con mis doncellas ayunaré igualmente, y así entraré al rey, aunque no sea conforme á la ley; y si perezco, que perezca.

(스페인어 해설)

1. cualquier hombre ó mujer que entra al rey al patio de adentro sin ser llamado : "불리워짐이 없이 안쪽의 정원으로 왕에게 들어가는 어떤 남자나 여자도" ;

​cualquier는 영어의 any와 같다. a cualquier hora는 "언제든지", en cualquier caso는 "어떤 경우든지". a cualquier precio 는  "어떤 값을 치르든지"

​patio는 서양식 가옥의 안뜰로, 장방형의 건물 중앙부분에 꽃밭과 분수 등이 설치된 정원을 말한다.

adentro는 "안으로", "안에". dentro도 같은 뜻으로 번역되지만 dentro는 정지상태의 "안에"를 말한다면 adentro는 "안으로"의 방향성이 가미된 의미이다. 명사의 뒤에 자주 쓰인다. mar adentro는 "바닷속으로"가 된다. ¡Adentro! ​하면 "들어오세요"하는 뜻도 된다. 여기선 "안쪽"이란 명사로 사용된 것 같다.

2. por una sola ley ha de morir: salvo aquel á quien el rey extendiere el cetro de oro, el cual vivirá : "단 하나의(피할 수 없는) 법에 의해 죽어야 한다 : 왕이 금홀을 내어미는 그 사람을 제외하고선, (왕이 금홀을 내미는 대상이 된) 그 사람은 살리라" ;

​haber de +(동사원형)은 영어의 must 즉, "~해야 한다".

salvo는 주로 영어의 safe 즉, "안전한"의 뜻을 가진 형용사로 쓰이나​ 여기서는 except for 즉, "~ 을 제외하고"에 해당하는 전치사로 사용되었다. aquel은 "그", "저" 또는 "그 사람", "저 사람' 등의 뜻이다.

extendiere는 ​extender 동사의 접속법 3인칭 미래형. extender는 영어의 extend에 해당하는 "뻗치다", "내밀다", "연장하다" 등의 뜻이다. cetro는 홀(笏) 이란 말로 번역되는데 지휘봉이나 단장처럼 길게 생긴 것으로 지도자의 권위를 나타내는 물건이다. 

3. yo no he sido llamada para entrar al rey estos treinta días : "최근 30일 왕에게 들어가도록 부름을 받은 적이 없다" ;

he sidoser 동사의 현재완료형. ​ser llamada llamar 동사의 수동태. no he sido llamada는 "불리워진 적이 없다".

4.​ Entonces dijo Mardochêo : "그러자 모르드개가 말했다" ;

Mardocheo(마르도체오)는 ​'에스더'의 사촌 오라버니로 한글성경에선 "모르드개"란 이름으로 불린다. 그는 사촌이면서도 나이차가 컸는지(100살 이상의 차이가 있다는 주장도 있으나 그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는게 일반적)  '에스더'를 딸처럼 키웠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는 에스더가 왕후로 간택되자 유대인임을 발설하지 말도록 했으며, '하만'의 유대인 학살계획을 듣고 에스더에게 왕에게 나아가 동족을 구하라고 부탁한다.

5. No pienses en tu alma, que escaparás en la casa del rey más que todos los Judíos : "왕의 집에서는 모든 유대인보다 더 모면할 것이라고 너의 심중에 생각지 말라" ;

no pienses는 ​"생각하다"는 pensar  동사의 2인칭 부정 명령형이다. en tu alma에서 alma는 "영혼"이나 여기선 "마음"에 가까운 뜻이다.

​escaparás는 영어의 escape에 해당하는 escapar 동사의 2인칭 미래형이다. escapar de 는 "~로부터 탈출하다, 도피하다", "~을 모면하다" 등의 뜻이 된다.

6.  ​Ve, y junta á todos los Judíos que se hallan en Susán : "가라, 그리고 '수산'에 있는 모든 유대인을 모으라" ; 

ve ir 동사의 2인칭 명령형. juntajuntar 동사의 2인칭 명령형. juntar는 "모으다", "연합하다", "합류하다".​

​se hallan en Susán 에서 hallar(se) 동사는 뒤에 전치사 en과 함께 "~에 있다"는 뜻이다. 뒤에 형용사나 과거분사가 오면 "~상태에 있다"는 뜻이 되고, 전치사 con과 같이 쓰면 "~에 마주치다, 부닥치다".

​Susán은 페르시아 왕국의 당시 수도인데 현재 이란의 '칼마데슈스'라는 도시라고 한다.

7. y ayunad por mí, y no comáis ni bebáis en tres días, noche ni día : "나를 위하여 단식하라, 그리고 3일간 밤이고 낮이고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말라" ;

​ayunadayunar 동사의 복수 2인칭 명령형이다. ayunar는 "단식하다", "식음을 전폐하다".

no comáisni bebáis 는 각각 comer, beber .동사의 복수 2인칭 부정 명령형이다.

'에스더'는 동족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릴 각오를 하면서 자신만의 외로운 싸움이 아니라 전 민족의 정신적 대단합을 요구한 것인데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8. yo también con mis doncellas ayunaré igualmente : "나도 또한 나의 시녀와 함께 똑같이 단식할 것이다" ; doncella는 ​"처녀", "동정녀", "시녀"

9. y así entraré al rey, aunque no sea conforme á la ley : "그 후 비록 법에 어긋나더라도 왕에게 나아갈 것이다." ;

​y así 는 영어의 then으로 보면 될 것 같다. "이상의 모든 일을 마친 후"란 의미이다.

​seaser 동사의 접속법 3인칭 현재형. conformeconformar 동사에서 나온 형용사로 뒤에 전치사 a와 함께 "~에 일치하는", "~을 준수하는".

10. y si perezco, que perezca : "그리고 죽으면 죽으리라" ;

​perezco(뻬레쏘)는 영어의 perish에 해당하는 perecer 동사의 1인칭 현재형이고 perezcaperecer 동사의 접속법 1인칭 현재형이다. perecer는 "소멸하다", "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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