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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두루미 이야기는
우리가 많이 들어본 우화 가운데 하나.
상황이 급할 땐 간이라도 빼줄 것 처럼 사정사정하지만
일이 해결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배은망덕하게 구는 자들은
사람 중에도 많다.
실제로
늑대는 사납긴 하지만
우화 속 이야기처럼 더티한 동물은 아니라고 한다.
늑대는
평생 한마리 암컷만을 사랑하며
암컷이 위기에 처하면
자신의 목숨을 버리면서 암컷을 구하려 뛰어든다고.
암컷이 먼저 저세상으로 가더라도
다른 암컷은 쳐다보지도 않는
순절한 동물이라고 하니...
여자들은
"남자는 모두 늑대"란 말 대신
늑대만한 남자를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할 듯.
***
El lobo y la grulla
(1) A un lobo que comia un hueso, se le atraganto el hueso en la garganta, y corria por todas partes en busca de auxilio.
(2) Encontro en su correr a una grulla y le pidio que le salvara de aquella situacion, y que enseguida le pagaria por ello. Acepto la grulla e introdujo su cabeza en la boca del lobo, sacando de la garganta el hueso atravesado. Pidio entonces la cancelacion de la paga convenida.
(3) "Oye amiga." dijo el lobo, "¿No crees que es suficiente paga con haber sacado tu cabeza sana y salva de mi boca?"
(한글 번역)
늑대와 두루미
(1) 늑대 한마리가 뼈를 먹다가 뼛조각이 목에 걸려 숨이 막히자 도움을 청하느라 여기저기 뛰어 다녔다.
(2) 이리저리 뛰던 늑대는 두루미 한마리를 만나자 이 위기에서 자신을 구출해 주도록 간청하면서 구해준다면 즉시 사례하마고 약속했다. 두루미는 승락하고 자신의 머리를 늑대의 입안으로 집어넣어 목구멍에 걸려있는 뼛조각을 끄집어 내었다. 근데, 늑대는 약속한 사례를 바로 취소하는 것이었다.
(3) "이보게 친구", 늑대는 말했다. "자네 머리를 내 입 속에서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빼낼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충분한 사례가 됐다고 생각지 않나?"
(스페인어 해설)
1. lobo는 "늑대", grulla는 "학", "두루미". hueso는 "뼈". atragantar(se)는 "목이 막히다". garganta는 "목구멍". por todas partes는 "여기저기", "곳곳으로". en busca de 는 "~을 찾아서". auxilio는 "도움".
2. salvar de는 "~에서 구조하다". enseguida는 "즉시", "당장". pagaria는 pagar 동사의 조건법 3인칭형. introdujo는 introducir 동사의 3인칭 과거형. introducir는 "집어넣다:, "(안으로) 밀어넣다", "도입하다". 영어의 introduce와 스펠이 같지만 용법은 전혀 다르다. 영어에서 introduce는 "사람을 누구에게 소개하다"는 의미로 많이 쓰이지만 스페인어의 introducir는 사람을 소개한다는 뜻으로는 잘 쓰이지 않고 이 경우는 presentar 동사를 주로 사용한다. "그는 나를 미스터 김에게 소개한다"는 El me presenta al Sr. Kim.이다. introducir 동사가 "소개하다"는 의미로 쓰일 경우도 있는데 사람이 아니라 외국의 문물을 한국에 소개한다는 뜻으로는 사용되기도 한다. atravesado는 "목구멍에 넘어가지 않고 걸려 있는". "악의의", "사시의". convenir는 "합의하다", "어물리다".
3. oye는 "듣다"는 oir 동사에서 나온 말이지만 관용적으로 사람을 부를 때 "이보게", "어이"하는 뜻이다. sana y salva는 "건강하고 안전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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