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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윗이 장성하면서 많은 전쟁에 출전해 빛나는 무공을 세우니, 여인네들이 "사울이 죽인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라" 노래한다. 이에 사울왕은 다윗을 시기하여 "그가 더 얻을 것은 왕의 자리 밖에 없지 않은가"라면서 다윗 죽이기를 시작한다. 어느 역사에서나 지도자가 아랫사람에게 질투를 느끼면 그는 스스로 망하게 되어 있다. 사울의 패악이 점점 심해지자, 하나님의 영은 그를 떠났고, 다윗을 다음 지도자로 예비하신다.
암튼 사울왕은 틈만 나면 계교를 써서 다윗을 죽이고자 하니, 늘상 산과 들로 도망다니면서 곤고하게 지내던 다윗은 그의 지치고 억울한 심정을 시편 142장에서 "나의 부르짖음을 들으소서. 나를 핍박하는 자에게서 건지소서, 저희는 나보다 강하니이다"라고 토로하고 있다. 하지만, "내 영혼을 옥에서 이끌어 내사 주의 이름을 감사케 하소서"라면서, 하나님에 대한 원망 때문에 자신의 영혼이 지옥으로 처박히고 하나님에 대한 감사가 그치게 될까 스스로 경계하는 기도를 하고 있다.
오늘 스페인어를 공부할 대목은, 다윗의 도피생활이 5년째 되던 어느날, 사울이 다윗을 잡고자 군사 3천을 이끌고 추격하다가, 어느 동굴에서 잠시 쉬게 되었는데, 그 동굴 깊숙한 곳에 은신하고 있던 다윗은 원수 사울을 죽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게 되었으나 그의 옷깃만 살짝 베어냄으로써, 사울에게 자신은 왕을 해칠 의사가 없음을 알리는 동시에 하나님의 기름부은 자에 대한 심판을 하나님께 맡기는 장면이다. 철천지 원수를 놓아보내면서 그 옷자락 벤 것 마저 후회하곤 향후 누구도 사울을 해하지 말라고 명령한다. 아마도 하나님이 다윗을 그처럼 이뻐하신 이유가 바로 이 대목 때문은 아닐까.
***
(사무엘상 24장 1-4절)
1. 사울이 블레셋 사람을 따르다가 돌아오매 혹이 그에게 고하여 가로되 보소서 다윗이 엔게디 황무지에 있더이다
2. 사울이 온 이스라엘에서 택한 사람 삼천을 거느리고 다윗과 그의 사람들을 찾으러 들염소 바위로 갈새
3. 길가 양의 우리에 이른즉 굴이 있는지라 사울이 그 발을 가리우러 들어가니라 다윗과 그의 사람들이 그 굴 깊은 곳에 있더니
4. 다윗의 사람들이 가로되 보소서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이르시기를 내가 원수를 네 손에 붙이리니 네 소견에 선한 대로 그에게 행하라 하시더니 이것이 그 날이니이다 다윗이 일어나서 사울의 겉옷자락을 가만히 베니라
(I Samuel 24)
1. Now when Saul came back from fighting the Philistines, news was given him that David was in the waste land of En-gedi.
2. Then Saul took three thousand of the best men out of all Israel, and went in search of David and his men on the rocks of the mountain goats.
3. And on the way he came to a place where sheep were kept, where there was a hollow in the rock; and Saul went in for a private purpose. Now David and his men were in the deepest part of the hollow.
4. And David's men said to him, Now is the time when the Lord says to you, I will give up your hater into your hands to do with him whatever seems good to you. Then David, getting up, took the skirt of Saul's robe in his hand, cutting off the end of it without his knowledge.
(I Samuel 24)
1. Y como Saúl volvió de los Filisteos, diéronle aviso diciendo: He aquí que David está en el desierto de Engaddi.
2. Y tomando Saúl tres mil hombres escogidos de todo Israel, fué en busca de David y de los suyos, por las cumbres de los peñascos de las cabras monteses.
3. Y como llegó á una majada de ovejas en el camino, donde había una cueva, entró Saúl en ella á cubrir sus pies: y David y los suyos estaban á los lados de la cueva.
4. Entonces los de David le dijeron: He aquí el día que te ha dicho Jehová: He aquí que entregó tu enemigo en tus manos, y harás con él como te pareciere. Y levantóse David, y calladamente cortó la orilla del manto de Saúl.
(스페인어 해설)
1. como Saúl volvió de los Filisteos (꼬모 사울 볼비오 데 로스 필리스떼오) : "사울이 블레셋 사람들로부터 돌아왔을 때" ; como는 여기서도 when의 뜻으로 사용되었다. volvió 는 영어의 return에 해당하는 volver 동사의 과거형.
2. diéronle aviso diciendo (디에론레 아비소 디씨엔도) : "~라고 말하면서 그에게 알렸다" ; diéronle는 dar 동사의 3인칭 복수 과거형 dieron + le이다. aviso는 영어의 notice 즉, "통지", "알림"이다. dar aviso a A de B는 숙어로 "A에게 B를 알리다"는 뜻이다. 여기서 aviso는 소식을 전하는 전령으로 봐야 할 것 같다. diciendo는 decir 동사의 현재분사.
3. He aquí que David está en el desierto de Engaddi.(에 아끼 께 다비드 에스따 엔 엘 데씨에르또 데 엔가디) : "보소서, 다윗이 엔게디 사막에 있나이다" ; 여기서 he는 haber 동사의 2인칭 명령형인데, he aqui que는 영어의 behold 즉, "보소서"하는 관용구인데, 눈으로 보라는 의미가 아니라 "이런저런 일이 이렇게 저렇게 되고 있음을 고하나이다"하는 의미이다. desierto는 영어의 desert 즉, "사막", "황무지"이다.
4. tomando Saúl tres mil hombres escogidos de todo Israel (또만도 사울 뜨레스 밀 옴브레스 에스꼬히도스 데 또도 이스라엘) : "사울은 온 이스라엘에서 선발한 3천명의 사람을 거느리고" ; tomando는 tomar 동사의 현재분사형. 여기선 "데리고 가다"는 뜻. escogidos는 escoger 동사의 과거분사. escoger는 영어의 choose, elect.
영어성경을 보면, 3천의 best men이라고 번역되어 있다. 이 당시 다윗의 휘하에 모여든 부하들은 겨우 400명 정도였다는 기록인데, 이러한 다윗을 치기 위해 사울이 3천명, 그것도 이스라엘 전국에서 선발한 최고 정예를 대동했다는 것은 그가 다윗을 얼마나 두려워했는지 짐작케 한다.
5. fué en busca de David y de los suyos (푸에 엔 부스까 데 다비드 이 데 쑤요스) : "다윗과 그 부하들을 수색하며 갔다" ; busca는 buscar 동사의 명사형인데 buscar는 영어의 look for, search 즉, "찾다", "수색하다"는 뜻. 아시다시피 ser 동사와 ir 동사의 과거형은 동일한데, 여기서 fue는 ir 동사의 과거형이다. en busca de 는 명사구로 영어의 in search of 즉, "~를 수색하여"라는 뜻.
suyo는 영어의 his, hers, yours, theirs 등 여러 인칭의 소유대명사로 "그(너, 그들)의 것"의 뜻으로 쓰이는데, 여기선 다윗의 부하들을 가리킨다.
6. por las cumbres de los peñascos de las cabras monteses. (뽀르 라스 꿈브레스 데 로스 뻬냐스꼬스 데 라스 까브라스 몬떼쎄스) : "산염소들의 바위들이 있는 높은 곳으로" ; cumbre는 산의 "정상"이나 "꼭대기", "정점"이다. peñasco는 영어의 rock 즉, "바위"를 말한다.
cabra는 "염소", monteses는 "산"을 뜻하는 montés의 복수형. 한글성경엔 "들염소 바위"라고 고유명사처럼 번역되어 있는데는 소문자인 것으로 보아 고유명사는 아니고 염소들이 많이 있는 바위산을 뚯하는 것 같다.
7. como llegó á una majada de ovejas en el camino (꼬모 예고 아 우나 마하다 데 오베하스 엔 엘 까미노) : "그가 길에 있는 양 우리에 도착했을 때" ; llegar a 는 영어의 arrive in 즉, "도착하다". majada는 가축을 가두는 "우리"란 뜻과 전편에서 배운 manada와 동의어로 "무리", "떼"의 뜻도 있는데 한글,영어성경 공히 "우리"로 번역하고 있지만, 한 떼의 양무리라고 하는게 더 자연스런 번역이 아닐까. 황무지에 무슨 양 우리가 있을까하는 생각에서 해본 필자의 못된 상상이다. ㅎㅎ
oveja는 앞서 배운 바 있지만 "양", "암양"을 말한다. camino는 영어의 road, trip 즉, "길", "여행"이란 뚯을 가진다. 여기선 "길"의 의미로 사용되었다.
8. donde había una cueva (돈데 아비아 우니 끄에바) : "그 곳에 동굴이 있었고" ; donde는 관계부사로, 앞 문장의 양들이 있는 "그 곳에"이다. cueva는 영어의 cave 즉, "동굴"을 말한다.
9. entró Saúl en ella á cubrir sus pies (엔뜨로 사울 엔 에이야 아 꾸브리르 쑤스 피에스) : "사울은 그의 발을 가리기 위해 그 곳에 들어갔다" ; cubrir는 영어의 cover 즉, "덮다", "가리다"인데 여기서 발을 가린다는게 무슨 뜻인지는 신학자들 사이에도 명확치 않다. "용변을 본다"는 뜻이라는 해석과 그냥 "쉬다"는 뜻이라는 해석이 있는데, 용변보는데 옷자락을 베는 것이 가능한지 따져보면 쉬다, 잠자다는 뜻이 맞는 것 같은데 오히려 용변본다는 주장이 우세한 것 같다. 한글성경에선 직역하였고, 영어성경에선 개인용무를 보기 위해서라고 번역했다.
10. David y los suyos estaban á los lados de la cueva (다비드 이 로스 쑤요스 에스따반 아 로스 라도스 데라 꾸에바) : "다윗과 그 부하들이 동굴의 lado는 영어의 side 즉, "편", "쪽", "측면"이다. 여기선 동굴벽의 굴곡진 곳 사이사이에 은신해 있는 모양을 뜻하는 것 같다. 한글,영어성경에선 동굴 깊은 곳이라고 번역해 놓고 있다. el otro lado는 "다른 쪽", "건너편"의 뜻이고 al otro lado는 영어의 across 즉, "횡단해서", "건너서"이다.
11. los de David le dijeron (로스 데 다비드 레 디헤론) : "다윗의 수하들이 그에게 말했다" ; los는 부하를 지칭하는 대명사이다.
12. He aquí el día que te ha dicho Jehová (에 아끼 엘 디아 께 떼 아 디쵸 헤오바) : "보소서. 여호와가 당신에게 말한 바로 그날이니이다"
13. He aquí que entregó tu enemigo en tus manos, y harás con él como te pareciere (에 아끼 께 엔뜨레고 뚜 에네미고 엔 뚜스 마노스, 이 아라스 꼰 엘 꼬모 떼 빠레씨에레) : "보라. 내가 네 적을 네 손에 붙였으니 너는 너에게 좋다고 생각되는대로 그에게 행할 것이라" ; entregó는 entregar 동사의 3인칭 과거형이지만, 여기선 고어에 붙는 악센트로서 1인칭 현재형이다. 영어성경에선 미래형으로 번역하였다.
enemigo는 영어의 enemy 즉, "적"을 말한다. entregar A en manos de B는 성경에 반복적으로 나오는 구절로 "A를 B의 손에 넘겨주다" 즉, "A를 B의 손에 붙이다"
harás는 hacer 동사의 2인칭 미래형으로 완곡한 명령형이 된다. como te pareciere에서 pareciere 는 parecer(se) 동사의 가정법 3인칭 미래형이다. 직역하면, "너에게 어떻게 보이든"이지만, 그 뜻은 "너에게 좋다고 생각되는대로"란 의미이다.
14. levantóse David, y calladamente cortó la orilla del manto de Saúl (레반또세 다비드, 이 까야데멘떼 꼬르또 라 오리야 델 만또 데 사울) : "다윗은 일어나 조용히 사울의 겉옷 자락을 잘랐다" ; levantóse 는 levantar(se) 동사의 과거형. calladamente는 "조용히", cortó 는 영어의 cut 에 해당하는 cortar 동사의 과거형. orilla 는 "가장자리", "옷깃", manto는 "외투", "겉옷"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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