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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승장구하던 다윗왕은 밧세바와의 불륜과 그 남편을 죽게 하는 큰 죄를 짓고 난 이후 엄청 고통스런 사건들을 연속 경험하게 됩니다. 밧세바의 아기가 죽는 일로 시작하여 자식들간에 근친상간과 살인이 자행되고 가장 사랑하는 아들의 반란으로 왕위까지 빼앗기고 외지로 피난가는 등 일련의 고통을 겪습니다. 

 

다윗왕에게는 많은 아들이 있었지만, 그중 성경에서 비중있게 거론되는 것은 암논, 압살롬, 아도니야, 솔로몬 등 네 명입니다. 이들 부자 및 형제 사이에는 요즘의 막장 드라마를 뺨치는 사건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이라고 말하기엔 심히 부끄러운 짓들이 자행되었습니다.

장남으로서 후계자 1순위였던 암논은 압살롬의 여동생 즉, 이복동생을 겁탈하는 죄를 저질렀으며, 압살롬은 그에 대한 보복으로 형 암논을 살해하고, 반란을 일으켜 아버지 다윗왕을 쫓아낸 후 왕좌를 찬탈합니다. 압살롬이 반역에 실패하여 죽임을 당한 후, 아도니야는 솔로몬과 왕위를 놓고 다투었으며, 왕위를 공식 계승 받은 솔로몬에게 아버지의 후궁을 자신에게 달라는 청을 넣어 솔로몬의 왕권에 흠집을 내려다 사형을 당하게 됩니다.

여늬나라 왕조시대보다 그 참람함이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 않습니다.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라는 말씀이 실감납니다. 다윗 가족의 죄악을 보면, 인간의 구원이 행위에 있지 않고 은혜에 있음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다윗이 죄를 지은 후 나단 선지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면서 질책하자 바짝 엎드려 회개함으로써 하나님으로부터 죄 사함을 받았으나(사무엘하 12장 13절) 죄 사함은 죄에 대한 형벌과는 별개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스페인어를 배울 대목은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켰다가 다윗왕의 부하장수에게 잡혀 죽임을 당했을 때 다윗왕이 통곡하는 장면입니다. 다윗은 반란군에게 쫓겨 다니는 와중에도 반란군 진압 보다는 사랑하는 아들 압사롬의 안위에만 신경을 쓰면서, 절대 압살롬을 죽이지 알라고 수하들에게 지시합니다. 하지만, 압살롬이 나무 올가미에 걸려 꼼짝 못하게 되자,  요압이라는 장수는 어명을 무시하고 압살롬을 죽여 버립니다. 다윗왕은 "내가 차라리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하면서 통곡합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어미의 마음만은 늘 하나님의 마음을 닮았습니다.           

 


(사무엘하 18장)

14. 요압이 이르되 나는 너와 같이 지체할 수 없다 하고 손에 작은 창 셋을 가지고 가서 상수리나무 가운데서 아직 살아 있는 압살롬의 심장을 찌르니
15. 요압의 무기를 든 청년 열 명이 압살롬을 에워싸고 쳐죽이니라
21. 요압이 구스 사람에게 이르되 네가 가서 본 것을 왕께 아뢰라 하매 구스 사람이 요압에게 절하고 달음질하여 가니
32. 왕이 구스 사람에게 묻되 젊은 압살롬은 잘 있느냐 구스 사람이 대답하되 내 주 왕의 원수와 일어나서 왕을 대적하는 자들은 다 그 청년과 같이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니
33. 왕의 마음이 심히 아파 문 위층으로 올라가서 우니라 그가 올라갈 때에 말하기를 내 아들 압살롬아 내 아들 내 아들 압살롬아 차라리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더면, 압살롬 내 아들아 내 아들아 하였더라

 

(II Samuel 18)
​14. Then Joab said, I would have made it safe for you. And he took three spears in his hand, and put them through Absalom's heart, while he was still living, in the branches of the tree.
​15. And ten young men, servants of Joab, came round Absalom and put an end to him.
​21. Then Joab said to the Cushite, Go and give the king word of what you have seen. And the Cushite, making a sign of respect to Joab, went off running.
​32. And the king said to the Cushite, Is the young man Absalom safe? And the Cushite said in answer, May all the king's haters and those who do evil against the king, be as that young man is!
​33. Then the king was much moved, and went up into the room over the door, weeping, and saying, O my son Absalom, my son, my son Absalom! if only my life might have been given for yours, O Absalom, my son, my son!


(II Samuel 18)
​14. Y respondió Joab: No es razón que yo te ruegue. Y tomando tres dardos en sus manos, hincólos en el corazón de Absalom, que aun estaba vivo en medio del alcornoque.
​15. Cercándolo luego diez mancebos escuderos de Joab, hirieron á Absalom, y acabáronle.
​21. Y Joab dijo á Cusi: Ve tú, y di al rey lo que has visto. Y Cusi hizo reverencia á Joab, y corrió.
​32. El rey entonces dijo á Cusi: ¿El mozo Absalom tiene paz? Y Cusi respondió: Como aquel mozo sean los enemigos de mi señor el rey, y todos los que se levantan contra ti para mal.
​33. Entonces el rey se turbó, y subióse á la sala de la puerta, y lloró; y yendo, decía así: ¡Hijo mío Absalom, hijo mío, hijo mío Absalom! ¡Quién me diera que muriera yo en lugar de ti, Absalom, hijo mío, hijo mío!

 

 

​(스페인어 해설)

​1. respondió Joab (레스뽄디오 요압) : "요압이 대답하였다" ;  respondió는 영어의 respond, reply에 해당하는 responder 동사의 3인칭 과거형.

2. No es razón que yo te ruegue (노 에스 라손 께 요 떼 루에게) : "내가 너에게 간청할 이유가 없다" ;

razón은 영어의 reason 즉, "이유". ruegue는 rogar 동사의 접속법 3인칭 변화형이다. rogar 는  영어의 beg 즉, "빌다", "구걸하다", "간청하다"는 뜻이다. No es razón que 는 No hay razón que 즉, "~할 이유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대목은 요압이 부하에게 압살롬을 죽이라고 명령하자 부하가 다윗의 어명을 언급하면서 죽여선 안된다고 간했을 때 한 말로, 한글성경에선 "나는 너와 같이 지체할 수 없다"로, 영어성경에선 "내가 너로 하여금 걱정할 필요 없이 만들어 주리라"로, 스페인어성경에서는 "내가 너에게 간청할 이유가 없다"로 제각각 번역되어 있지만, 결국은 자신이 직접 손을 쓰겠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말이다. 

3. tomando tres dardos en sus manos, hincólos en el corazón de Absalom (또만도 뜨레스 다르도스 엔 쑤스 마노스, 인꼴로스 엔 엘 꼬라손 데 압살롬) : "그의 손에 세자루의 단창을 잡고 압살롬의 가슴에 그것들을 찔렀다" ;

dardo는 영어의 dart 즉, "작은 창"이다. ​hincólos는 hincar 동사의 과거형 + los이다. los는 dardos를 지칭하는 목적대명사이고 hincar는 "박다", "찌르다"는 동사이다.

4. que aun estaba vivo en medio del alcornoque (께 아운 에스따바 비보 엔 메디오 델 알꼬르노께) : "아직 떡갈나무 가운데서 살아있는" ;

que는 앞의 Absalom을 주격 선행사로 하는 관계대명사. aun은 영어의 still이다. vivo는 "살다"는 vivir 동사에서 나온 형용사로 영어의 alive 즉, "살아있는"의 뜻으로 estar vivo는 "살아있다"이다.  alcornoque는 "떡갈나무". 영어성경에선 그냥 "나무", 한글성경에선 "상수리나무"로 번역되어 있다. ​

​5.Cercándolo luego diez mancebos escuderos de Joab, hirieron á Absalom, y acabáronle.(쎄르깐돌로 루에고 디에스 만쎄보스 에스꾸데로스 데 요압, 이리에론 아 압살롬, 이 아까바론레) : "그후 요압의 종자인 10명의 젊은이들이 그를 둘러싸고 압살롬을 쳐서 죽였다" ;

​Cercándolo는 성경스페인어7편의 여리고성 함락 장면에서 한번 나온 단어인 cercar 동사의 현재분사에  lo를 붙인 형태이다. cercar는 "둘러싸다"는 뜻이고, lo는 다양한 뜻을 가지고 있지만 여기선 Absalom을 지칭하는 목적 대명사 즉, him과 같은 뜻이다. lo의 용법에 관해서는 생존스페인어12편을 참조.

​mancebo는 "젊은이"를 말한다. escudero는 고대 장군들이 하인처럼 데리고 다니던 "종자"를 말하는데 동키호테의 종으로 나오는 산쵸가 바로 escudero이다.

hirieron은 herir 동사의 3인칭 복수 과거형. herir 동사는 "때리다", "치다", "상처를 입히다"는 뜻. acabaronle는 acabar 동사의 3인칭 복수 과거형 + le이다.  acabar는 시사스페인어12편 해설13에서도 언급된 단어로 "끝내다", "완료하다", "(불을)끄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선 "살해하다"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6. Joab dijo á Cusi (요압 디호 아 꾸시) : "요압은 구스 사람에게 말했다" ;

Cusi는 "구스 사람"​으로 번역되는데, "구스"는 히브리어로 "검은"의 뜻을 가지며 지금의 "에티오피아"를 지칭한다는게 정설이다. 성경에서 "구스"는 여러번 언급되고 있다. 우선 모세가 부인으로 맞은 사람이 "구스" 사람이라고 기록되어 있고, 솔로몬을 사랑했던 시바왕국의 "마케다"여왕이 바로 "구스"사람이다. 암튼 에티오피아 사람들은 예나 지금이나 잘 뛴다. 마라톤의 전설, 아베베 선수가 바로 에티오피아 사람 아닌가. 요압 당시에도 구스 사람을 전령으로 보낸 것을 보면, 그도 뜀박질에 일가견이 있었던 모양이다.

7. Ve tú, y di al rey lo que has visto (베 뚜, 이 디 알 레이 로 께 아스 비스또) : "가라, 그리고 네가 본 것을 왕에게 말하라" ;

ve는 ir 동사의 명령형. di는 "말하다"는 decir 동사의 명령형. has visto는 "보다"는 ver 동사의 2인칭 현재완료형이다. 즉, visto는 ver 동사의 과거분사. lo que has visto는 영어의 what​ you have seen.

8. Cusi hizo reverencia á Joab, y corrió (꾸시 이소 레베렌씨아 아 요압, 이 꼬리오) : "구스 사람은 요암에게 경례하고 뛰었다" ;

hacer (una) reverencia a 는 "~에게 경의를 표하다", "~에게 경례하다"​는 숙어이다. reverencia는 "경의", "존경", "인사"의 뜻. corrio는 영어의 run 즉, "뛰다"는 correr 동사의 과거형.

9. ¿El mozo Absalom tiene paz? (엘 모소 압살롬 띠에네 빠스) : "젊은이 압살롬은 평안하냐?" ;

mozo는 "젊은이"라는 뜻으로 앞에 나온 mancebo, joven 등과 동의어이다. paz는 영어의 peace 즉, "평화"인데 tener paz는 "평안하다", "화목하다"는 숙어.​

10.Como aquel mozo sean los enemigos de mi señor el rey, y todos los que se levantan contra ti para mal (꼬모 아껠 모소 쎄안 로스 에네미고스 데 미 쎄뇨르 엘 레이, 이 또도스 로스 께 쎄 레반딴 꼰뜨라 띠 빠라 말) : "나의 주, 왕의 적들과 당신을 대항하여 악하게 일어난 모든 사람들은 그 젊은이처럼 되기를 (원하나이다)" ;  

aquel mozo는 "그 젊은이" 즉, 죽은 압살롬을 지칭한다. sean은 ser 동사의 접속법 3인칭 복수 현재형이다. 이 문장의 앞에 Yo deseo 등 "~하기를 원한다"는 말이 생략되어 접속법 변화를 사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nemigo는 "적", mi señor와 el rey는 동격으로 "나의 주, 왕", todos los que 는 "~한 모든 사람들", levantar contra는 그동안 여러번 등장한 단어로 "~에 대항하여 일어나다"​. para mal은 "악을 위하여", "악하게"

11. Entonces el rey se turbó, y subióse á la sala de la puerta, y lloró (엔똔쎄스 엘 레이 쎄 뚜르보, 이 쑤비오쎄 알라 쌀라 데 뿌에르따, 이 요로) : "그러자 왕은 심히 동요되어 문간방으로 올라갔고 울었다" ;

turbó는 turbar 동사의 과거형 turbar는 영어의 disturb와 유사한 단어로 재귀형으로 쓰이면 "동요하다", "당황하다", "마음이 심히 혼란스럽다"는 의미이다.

subióse도 subir(se) 동사의 과거형. sala는 "거실", "응접실". 다윗왕은 아들 소식을 기다리면서 성문앞까지 나가서 기다리다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성문 위에 있는 방으로 들어가 울었다. lloró는 영어의 cry에 해당하는 llorar 동사의 3인칭 과거형.

12. yendo, decía así: (옌도, 데씨아 아씨) : "그는 올라가면서 이렇게 말했다" ;

yendo는 ir 동사의 현재분사형.​ deciá는 decir 동사의 미완료형. así는 "이렇게", 영어의 like this, like that, in this way, in taht way 등과 같은 뜻이다.

13.hijo mío Absalom (이호 미오 압살롬) : "내 아들 압살롬아" ;

스페인어에서 mi와 mio는​ 영어의 my, mine과 같다. 하지만, "내 아들"을 my son 또는 the son of mine이라고 하는 것처럼 mio는 "나의 것"이지만 "나의" 즉, mi와 같은 의미로도 쓰이는데 mi는 명사의 앞에, mio는 명사의 뒤에 붙는다. "너의 것"은 tuyo이다. 근데 여기서 쓰인 mio는 호격으로 "내 아들아"하고 부를 때나 편지 서두에서 "내 아들에게" 할 때 쓰이는 말이다. "나의 신이시여!"는 Dios mio!이다.  

14. ¡Quién me diera que muriera yo en lugar de ti ! (끼엔 메 디에라 께 무리에라 요 엔 루가르 데 띠) : "누가 나의 소원을 들어 내가 네 대신 죽게 해 줄까" ;

​diera는 dar 동사의 접속법 미완료형이다. Quién me diera que ~는 성경에 무지 많이 나오는 관용구로 "누가 (내가 원하는대로) 나에게 que이하를 해 줄수 있을까"라는 뜻이다.

muriera도 역시 "죽다"는 morir 동사의 ​접속법 미완료형이다. en lugar de 는 숙어로 영어의 instead of 즉, "~ 대신에"이다. lugar는 "곳", "지방", "때"의 뜻을 가진 명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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